히나타(타테자와) 류세이 & 호시미야 카나에
#혐관에서 사랑까지 #유일한_서로만의_피난처
몰이해에서_폴인럽까지_15년 (feat. 죽을 뻔해서 아무거나 잡았는데 다이아동아줄?)
페어 상징물 : 일본 가정식, 코스모스
상징 컬러 : (류세이)갈색, 붉은계열색 - (카나에)연노랑
류세이→카나에
: 날 사랑하지 않아도 돼. 하지만 네가 마음껏 상처 줄 사람은 나로 해.
카나에→류세이
: ...바보 같이 뭐라는 거예요.
#첫만남
시작은 서로에 대한 혐오감이었다.
카나에는 언제나 사랑받는 사촌언니에 대한 모방 욕구와 노력에도 충분히 보상받지 못하는 자기연민에 가득 차 있었고, 류세이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신과 특별함에 대한 동경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므로 어린 소녀였던 카나에는 따스한 밥 한 끼의 온기에 쉽게 체할 수밖에 없었다. 류세이 역시 타인의 불안을 이해하기에는 너무도 어렸다.
첫만남의 장소는 류세이의 가게였다. 류세이 부모님의 가게는 평범한 서민 식당이었고, 카나에는 그곳 뿐만 아니라 그와 비슷한 가게도 가본 적이 없었다. 그녀가 그곳을 점심 식사 장소로 선택한 건 단지 사촌언니가 그 가게의 분점을 사랑하기 때문이었다. 기억에 남지도 않을 단순한 일회성 손님, 카나에의 계획은 그뿐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시킨 메뉴를 먹은 뒤 말도 안 되는 액수의 팁을 남겼다. 정말 맛있었어요. 계산대 앞에 선 카나에는 웃었다. 류세이는 너무도 많은 금액에 손사래를 쳤지만, 카나에는 고개를 젓고 가게를 나설 뿐이었다.
가게를 나선 뒤 카나에는 곧바로 들어선 골목에서 구토를 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참을 수 없었지만 대체 무엇을 참을 수 없는지도 모른 채 카나에는 계속 구토하고, 욕을 하고, 입을 씻어냈다.
불행한 것은 그것을 류세이가 전부 목격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카나에는 그다지 당황하지 않았다. 류세이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화를 냈다. 맛이 없으면 없는 거지, 일부러 말도 안 되는 돈을 준 건 우리에 대한 농락이냐, 그런 말을 하면서. 카나에는 길게 대꾸하지 않았다. 그보다는 이미 지쳐 있는 정신과 몸을 누이는 게 급했다. 지나쳐가는 카나에를 향해 류세이는 외쳤다.
제발 부탁이니까 다시는 우리 가게에 오지 마.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
류세이는 평범한 집에서 자랐다. 부모님은 대를 이어 평범한 식당을 운영했고, 어릴 때부터 활발하지만 불량하진 않은 적당함을 유지하며 ‘자랑스러운 아들’로 컸다. 성적도 이 정도면 좋은 편이었고, 교우관계에 문제도 없었다. 오히려 학급 임원을 몇 차례 경험했을 정도로 신임이 있는 편이었다. 그러나 류세이는 불안했다. 언젠가 부모님의 식당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당연한 비전이 어쩐지 흐릿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그럴수록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크게 인사하고 웃었다. 사춘기에는 누구나 이런다더라. 그런 일반론이 있어 다행이었다. 평범함은 콤플렉스이자 위안이었다.
카나에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았다. 이것은 우수함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저 특별함 그 자체에 관한 것이었다. 카나에는 도무지 사랑받을 수 없는 아이였다. 우수하지만 특출나지는 않은 능력, 친절할 수는 있으나 다정하지는 못할 성정. 카나에는 완벽주의 예술가 아버지와 천재 사촌, 간절하나 심약한 오빠 사이에서 어지러운 유년기를 보냈다. 그런 카나에가 지극히 평범하고 지루할 정도의 한 식당을 찾게 된 것은 평범에 대한 무의식적 환상이 가져다 준 운명적인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두 전학생,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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