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HEI 코헤

텐도 코하네 & 히나타 류헤이

#주인님과_고양이 #10년의_기다림 #우리_영화는_반드시_해피엔딩으로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님 커미션

페어 키워드 : 구원과 회피, 삼각관계,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가시밭길)
페어 상징물 : 영화, 영화음악(OST), 피아노, 벚꽃, 피스타치오/체리, 여우/고양이
상징 컬러 : (코하네)하늘색, 노란색 - (류헤이)레드/레디쉬 퍼플

 

코하네→류헤이
: 당신을 반드시 행복하게 해줄 테니까요.

류헤이→코하네
: 나에게도 자격이 있다면, 영원히 네 곁에 있고 싶어. 그럼 충분히 행복할 거야.

 
 
#첫만남과 첫사랑
지금과 달리 어린 시절 다소 멍하고 무심한 성격이었던 코하네, 훨씬 소심하고 마음 여렸던 류헤이. 코하네는 이 사건을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류헤이에게는 매우 생생히 기억나는 사건이다.
아주 어릴 적부터 영화와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류헤이는 그런 것에 몰두하는 일을 금지하는 아버지 몰래 열심히 모아오고 꾸며 왔던 관련 자료 스크랩북이 있었다. 그런데 코하네가 아무 생각 없이 스크랩북의 존재를 류헤이의 아버지에게 말해버렸던 것. 결국 스크랩북은 찢기고 버려졌다. 류헤이는 어린 마음에 코하네를 미워하게 되지만, 눈치가 없었던 코하네는 이를 모른 채 평소와 다름없이 대한다.
(세상은 아방함이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피아노에 뛰어난 재능이 있던 코하네가 류헤이에게 영화 OST를 쳐주면서 관계는 오히려 급속도로 좋아진다. 방과 후 서로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류헤이가 좋은 영화 음악을 추천하거나 함께 영화를 보면서 서로는 소중한 사이가 된다.
그러나 좋았던 소학교 시절은 졸업도 전에 끝나고, 코하네가 피아노를 더 배우기 위한 유학을 떠나면서 둘은 각자의 인생을 살게 된다. 서로의 인생이 너무 바쁘고 정신 없었던 탓인지 연락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며 이 관계는 그대로 잊히나 싶었는데...
 
#관계의 재시작
어른들의 이해관계에 의한 약혼이 두 사람을 다시 맺어놓게 된다. 그러나 어린 시절과는 상황이 다르다. 류헤이는 어린시절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압박감 속에서 살고 있는데다 이제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고, 코하네는 잘하던 피아노를 그만두고 더 원하는 일을 향해 달려가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었다. 마음이 어긋난 그들에게 이 약혼은 재앙이었다.
그럼에도 류헤이는 코하네에게 말한다. 이 약혼은 절대로 무를 수 없다고. 그리고 억지로 키스했다. 우리는 '이런 관계'를 평생 연기하면 되는 것이라며. 류헤이에게 이 약혼은 아버지가 제시한 반드시 해내야 하는 퀘스트 중 하나였을 뿐이므로.
그러나 코하네 역시 약혼을 쉽게 무를 수는 없었다. 아니, 이 약혼 자체는 무효나 마찬가지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알아내고 싶은 것이 있었다. 자신이 어머니처럼 여겨 왔던 사람의 '사고'가 사실은 '사건'이며, 그 사건에 연루된 것이 '히나타 가'라는 것을 깨달아 버렸기 때문에. 코하네는 그 진실을 알고 싶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 진실 속에서 여전히 위험 부담을 안고 있는 소꿉친구와 '아버지(비유)'를 구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해답이 히나타 가의 장남, 류헤이와 가까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가문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자신도 수단을 가려선 안 된다. 코하네는 '히나타 가'를 알기 위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히나타 류헤이'에게 다소 어설프나 결의만은 짙은 의도적 접근을 시도한다.


#관계의 진전

그런데 코하네가 가까이에서 본 류헤이의 인생은 엉망이었다. 극심한 결벽증,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홀로 참아 오고 있는 공황장애,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동시에 강박을 놓지 못해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면 불안에 시달리며 잠도 자지 못하고, 매일같이 반복되는 무기력 속에서 억지로 기계처럼 움직이는 계산된 삶. 그리고 모든 강박, 불안, 불면, 우울이 그저 자신의 노력 부족이라는 아버지의 말에 무력한 긍정을 되풀이하는 매일. 그렇게 좋아하던 영화도 사진도 모조리 제 인생에서 스스로 지워버리고 원하지 않는 길에만 매달리고 있는 현실.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히나타의 길에 집어 삼켜지고 있던 건, 외부의 사람 뿐만이 아니었다. 그 가문이 먹어 치우고 있는 것 중에는 자신의 새싹도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코하네는 부담스러운 책임감 속에 짓눌린 그를 동정하게 된다. 그러나 동시에 의도적 접근을 철회하지는 못한다. 해야만 하는 일과 감정 사이, 코하네는 헛갈림을 맛본다.
그 와중, 코하네는 류헤이의 '특이한 취미와 취향'에 대해 알게 된다. 휘둘리고, 짓밟히고, 맞고, 당하고, 복종하는 것이 내 '취향'이라고 말하는 류헤이. 온몸에 남은 상처와 자국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말하는 그 사람. 하지만 그의 '파트너'라는 사람은 심상치가 않다. 취향 맞는 사람들끼리의 합의이며 취미에 불과한 것이라면 이토록 힘들어할 이유가 없다. 이 사람을, 히나타 류헤이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 코하네는 결국 충동적인 결정을 한다.
제가 할게요, 그 주인님이라는 거.
동정어린 마음은 어느새 너무도 깊어져 사랑의 씨앗이 되었는지도 몰랐다.
 

#삼각관계, 꼬여버린 우리
초보 돔 따위에게 만족할 리는 없다. 애초에 텐도 코하네를 믿지도 않는다. 어차피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의도를 가지고 자신에게 접근해 오곤 한다. 저 여자도 결국 그런 흔한 이들 중 하나일 것이다. 류헤이는 코하네에게 마음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마음이 늘 의도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새 류헤이의 안식처는 코하네였다. 단순한 호칭일 뿐이었던 것에 진심이 깃들었다. 그 사람이 평생 나를 위해 손을 내밀어 주었으면, 내 모든 일에 참견해 주었으면, 내 잘못에 예민히 반응하고, 내 실수를 모조리 신경 쓰고, 내 눈물을 혼내다가도 떨림에 손 내밀었으면, 오로지 나만의 '주인'이었으면 하고 바라게 됐다. 함께하는 밤 동안은 그저 텐도 코하네의 못된 고양이 따위의 유치한 무언가이고만 싶었다. 그래서 무언가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눈치챘지만, 그것을 굳이 파헤쳐 스스로 상처 입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꾸만 모른 척을 했다.
하지만 알게 될 일은 언젠가 반드시 알게 된다. 류헤이는 코하네가 사랑해 온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문이 무슨 짓을 했는지, 코하네가 어째서 자신에게 다가오게 됐는지를 알고 죄책감에 시달린다. 류헤이는 '좋아하는 사람의 죽음'에 관한 무게를 알고 있다. 그런데 코하네에게 그런 것을 경험시킨 것이 바로 자신의 가문이다. 자신과 엮여 있으면 앞으로 그녀에게는 이런 일이 몇 번이고 반복될 수 있다. 코하네가 어린 시절과 달리 멍한 티를 벗고 밝고 당돌하게 자랄 수 있던 것은 많은 사건을 어떻게든 이겨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 번을 반복하면 반드시 망가진다. 그녀는 자신보다 강하지만, 인간이라면 한계가 있는 법이다. 류헤이는 극도의 불안 속에서 결심한다. 언젠가는 그녀를 보내주어야 겠다고. 무언가 계기만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물론 당신을 조금만 더 붙잡고 있다가 나중에...)
그리고 결국 계기는 찾아온다. '타테자와 류세이'로부터 시작하는 그 계기는, 애석하게도 '새로운 사랑'이었다.
친절한 말투, 활발한 성격, 평범한 성적과 평범한 집안. 타테자와 류세이는 코하네에게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었다. 류헤이의 곁에서 코하네는 불안했다. 언젠가 그가 꼭 무너져 버릴 것 같아서 불안하고, 원하는 것을 알아내지 못해 불안하고, 그와의 플레이 후 그의 수첩이나 노트북을 훔쳐 보거나 히나타 가의 비밀 이야기를 엿들으며 이것이 그에게 상처가 될까 불안해 하는 일이 지속됐다. 그런 코하네에게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수다를 떨 수 있는 평범한 상대는 편안함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류세이의 얼굴이 류헤이를 이상할 정도로 닮았다는 것도 한 몫을 했다. 류헤이의 얼굴로 건네는 편안함. 그것에 매료되지 않을 방법은 없었다.
코하네는 흔들리고 있었다. 류헤이는 그것을 느끼고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류세이는 이것을 기회라고 생각했다.


#졸업식
졸업식, 류헤이에게는 이것이 이전의 사랑이 눈앞에서 죽어버린 최악의 행사일 뿐이었다. 그래서 코하네와 류헤이는 완전히 헤어졌다. 약혼자로서 간신히 이어 오던 명목 뿐인 정기적 만남도, 이제 완전히 끝을 냈다. 코하네는 언젠가 찾아올 '해피엔딩'을 바랐지만, 류헤이에게 이 관계는 배드엔딩조차 맞을 수 없는 삼류영화의 촬영 현장일 뿐이었으므로. 그래서 '사랑해'라는 말이 끝의 시작이었다. 
사랑해, 우리 파혼하자.
절대 같이 붙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두 단어가 함께 흩어진 순간, 코하네도 직감했다. 이제 이 관계는 끝이라는 것을. 더 이상 류헤이와의 불안한 플레이 관계는 없다. 어설픈 '주인님' 노릇은 하지 않아도 된다. 밤에는 내 앞에서 빌어대고 떨더니 낮에는 위압적인 선배 노릇이나 해대는 그의 모습이, 어쩌면 조금 질렸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나를 훨씬 위해주는 사람은 류세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그와 함께 편안한 행복을 누리면 된다.
하지만 어째서 자꾸만 눈물이 나는 걸까. 코하네는 류세이의 품에 기댄 채로 류헤이의 가라앉은 표정을 생각했다. 쉽게 닿을 수조차 없는, 어떤 닮은 이가 와도 당신과 결코 완전히 같지 않은 당신만의 얼굴.


#뒤틀린 삼각형
짚고 넘어가야만 하는 사실이 있다. 타테자와 류세이는 사실 '히나타 류세이'이기 때문이다.
류헤이와 류세이는 본래 형제였다. 그러나 예닐곱 살 무렵 류세이는 혼잡한 공간에서 보호자의 손을 놓쳤고, 히나타 가는 류세이를 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어쩐지 찾을 수가 없어 10년의 시간을 슬피 보내야 했다. 류세이는 이후 식당을 하는 평범한 집에 입양되었고, 이전의 기억을 모두 잃어 자신이 입양아인 줄도 모른 채 살아왔다. 그러나 10년이 지나 히나타 가 측에서 '잃어버린 아들'이 류세이임을 알게 되면서 인생이 완전히 뒤바뀐다.
류세이는 자신이 히나타 가의 장남(쌍둥이 중에서도 첫째)이라는 갑작스러운 사실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탓에 코하네와 점점 불화를 가지게 된다. 적응할 수 없는 환경, 갑작스러운 부담감, 낯선 사람들의 시선. 그 모든 것을 견디며 사랑까지 잘 하기엔 그가 너무 어렸고 평범했다. 그리고 코하네는 습관처럼 류세이를 위했다. 류헤이를 대했듯, 기다리고 인내하며 밝은 모습으로 곁을 지켜주었다.
하지만 류세이는 류헤이처럼 코하네를 힘들게만 하고 싶지는 않았다. 류세이는 코하네를 붙잡고 말했다. 우리, 시간을 좀 갖자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서로의 삶에 충실하면서, 사랑보다는 우정처럼 지내보자고. 그리고 충분히 괜찮아졌을 때, 그때도 나를 봐줄 수 있다면 행복할 거라고.
코하네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류세이의 이야기는 오히려 너무도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이런 애매함으로 우리는 대체 무얼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렇게 고심하는 코하네에게, 잊기에는 너무도 사랑해버린 히나타 류헤이의 새 소식이 들려온다. 코하네는 류헤이를 다시 만나는 것이 바보같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홀린 듯 그에게로 향한다.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누른다. 이름을 부르며 말한다.
류헤이 씨. 보고 싶어요.
 
삼류 영화보다 어지러운 컷들 사이에서, 우리는 해피엔딩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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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프로필 
 

히나타 류헤이

▼ 개요이름| 히나타 류헤이소속| 3학년 / 학생회 회계, 풍기위원회 고문생일| 1월 1일신체| 183cm / 마른 근육상징색| Savvy Red #90212A기타사항| 결벽증, 시선에 신경을 많이 씀, 공황장애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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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도 코하네

▼ 개요이름| 텐도 코하네소속| 2학년 / 회계부 부원생일| 5월 4일신체| 161cm / 평균에 가까운 마른 체형상징색| Baby Blue #89CFF0기타사항| 밝고 천진함,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타입의 ENTP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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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 정리

 

류헤이의 경우

1. 류헤이에게는 폭력적이고 사람을 수단으로만 보는 아버지가 존재. 조그마한 잘못에도 남들 앞에서 크게 면박주고 뺨을 때리는 등 부모실격 행위를 반복함(그럼에도 류헤이는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것을 원하는 슬픈 관계)
2. 그런 삶에서 유일하게 힘이 되었던 것이 있었음. 코하네 이전에 카미시로가 있었다... 그러나 그가 죽어버리게 되자 류헤이의 삶은 오히려 전보다 더욱 절망스러워짐. (링크된 포스트 참고)
3. 이후 코하네를 개같이 밀어내게 된 류헤이. 이미 상처가 너무 많은 그에게는(언급 사건 외에도 그가 사랑하기만 하면 자꾸 거부당하거나 아픈 기억이 있음... 심지어 소꿉친구에게도 차인 전적 있음 + 어머니에 대한 사랑도 직접적으로 거부당함 + 아버지는 말할 것도 없고 + 사촌에게도 한심하다며 고나리당함) 사랑이 너무 지치는 행위가 되었고, 살아가는 것 자체에 이미 무기력을 느끼고 있었음
4. 그런데 이제 코하네가 포기하지 않죠?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지죠? 근데 어쩌다보니 우리집이 걔한테 아주 몹쓸 짓을 해놓은 것도 알게 됨. 망사랑이 이미 예약되어버린 상태인 것. 그래서 더 미친듯이 밀어냄 너를 사랑해버렸다가 너무 큰 상처를 받으면 회복하지 못할 것 같으니까...<지금 여기
 

코하네의 경우

1. 코하네는 부모와 좋은 기억이 그다지 없으나, 친하게 지내던 소꿉친구의 부모(이자 자기 아버지의 친구)가 가족처럼 잘 대해주는 것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음. 오히려 그들을 더 부모처럼 여길 정도였음. 그런데 갑자기 어머니처럼 여겨 왔던 사람이 사고로 죽게 되어 충격에 빠짐.
2. 그런데 그것이 사실 자기 아버지와 류헤이 아버지가 연루된 어떤 음모에 의한 '사건'이었고, 단순 사고가 아니었음을 알게 됨. 그리하여 진상을 더욱 자세히 파헤치기 위해 류헤이에게 접근하기로 함.
3. 그런데... 이 남자(류헤이) 너무 불쌍하다... 내가 사랑해줘야 한다 <여기까지 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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