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도 코이치

* 앤오 글 쌔벼옴

이름텐도 코이치 天童洸一
나이만 17세(실제 16세)
신체180cm / 73kg / 89cm
생일5월 4일 (황소자리)
혈액형O형
소속아마노가와 고등부 2-A / 풍기위원회 부장
좋아하는 것인정, 원칙, 니쿠자가
싫어하는 것폭력, 무시, 단 것
1인칭와타시(私)
담당 성우시마자키 노부나가

 

いつまで終わった仕事に時間を無駄にするつもりですか。

"언제까지 다 끝난 일에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십니까?"
 

▼개요


품행 단정, 성적 우수, 운동 및 음악을 포함한 예체능 과목에까지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다방면에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명문 학교인 아마노가와 학원에서 중등부를 포함해 재학 시절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으며, 학급의 반장이자 학생회의 선도위원장을 맡아 학교의 질서를 바로 잡아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원칙을 중시하며 그 자체로 완벽의 기준이 되는 상당히 빈틈이 없는 사람이지만, 융통성을 발휘해 적당히 상황을 넘기거나 능숙하게 교섭이나 협상을 해내는 등 생각보다 강압적이지 않은 태도로 일을 해결할 때가 많다.  
쌍둥이 누나인 텐도 코하네를 의식하고 있는 듯, 상냥한 표정과 말투까지는 아니어도 비슷하게 예의를 중요시 여겨 존댓말 베이스의 딱딱한 말투(-하십시오체)를 사용하고 있다. 차이점은 누나 쪽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코이치 쪽은 단순히 그게 입에 붙었을 뿐더러 자신의 위치를 잘 나타내주기에 사용하는 경향이 크다. 그래서 딱히 자신이 곤란해지지 않는다면 말의 내용이나 어조를 신경 쓰지 않는다. 강경하게 나가야 할 때는 반말도 서슴치 않고 곧잘 사용하는 편.
 
 

▼ 외모


사복은 캐주얼하지만 적어도 촌스러워 보이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되는 건 물론 가지고 있는 센스 자체도 뛰어나 대충 훑어보고 걸치기만 해도 어디 가서 후줄근하다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해 무늬가 많은 것은 입지 않지만 딱히 자신만의 확고한 패션 취향이 있는 것은 아니라, 정말 웬만큼 이상한 조합이 아니라면 남의 취향에 맞춰 입는 것도 나쁘지 않게 생각하는 편이다. 
두드러지는 스타일링을 시도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단정하게 빗고 다니는 편이긴 하다. 남색에 가까운 머리색은 아버지를 많이 닮아있는데, 이를 마음에 들어해 앞으로도 염색 같은 건 평생 계획에 없을 듯하다. 교복 역시 조끼, 자켓, 넥타이, 명찰 하나하나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챙겨 매일 정해진 시간에 맞춰 등교한다. 가지런하지만 덥수룩하지도 않은 머리도 아침마다 손수 정리하고 나오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빈틈 없고 깔끔한 그의 성격이 특유의 튀는 데 하나 없이 정갈한 꾸밈새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모양새이다.
상당한 미남이다. 선이 얇은 느낌의 미인이지만 장차 경찰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인지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고 기록도 좋아 겉보기보다 탄탄한 몸을 가지고 있다. 눈은 내려가 있어 사실 미간에 주고 있는 힘을 풀면 상당히 순하고 약간 맹하게 보이기까지 하는 인상이지만 그걸 알고 있기에 늘 반쯤 뜬 도끼눈으로 상대를 관리하고, 감독하고 있다. 사실 전혀 무서워 보이지 않는 이 눈매가 약간의 콤플렉스다.
아직 성장 중인데 키가 큰 편이다. 오랫동안 달려도 숨이 찬 게 잘 티가 안 날 정도로 체력이 좋다. 근육량이 많아 힘도 또래 남자보다 센 편에 속하는데, 폭력으로 일을 해결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꼭 싸움을 해야 할 때도 힘보다는 기술을 사용해 제압하곤 한다. 오랫동안 유도를 해와 싸움은 익숙하지만 먼저 그것을 잘난 듯 드러내는 법이 없고 마른 근육형이라 그저 공부만 잘하는 범생이로 오인 받은 적도 많다고 한다.
 
 

▼ 재능


코이치의 재능은 모범적으로 행동하는 것 그 자체가 아닌 모범적인 행동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어떤 특정 결과에 있다. 즉, 코이치의 진짜 재능은 솔선수범하여 모두를 모범적인 길로 이끄는 뛰어난 통제력과 리더십에 있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까다로운 것은 여타 모범생의 특성과 다를 바 없지만 코이치의 큰 장점은 사고 자체는 유연한 편이라는 것이다. 자신 마음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쉽게 흥분하거나 화를 내는 편도 아니라 끈질기게 상대방이 지쳐 나가떨어질 때까지 특정 행동을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행동이 익숙하며,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음을 알았을 때는 사고를 빠르게 돌려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합의점을 찾아 비뚤어진 길을 가던 사람을 무리에 다시 합류하게 만드는 것에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책임감이 강해서 한 번 꽂힌 일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현재 경시부총감의 자리에 올라 있는 아버지를 동경해 자신도 경찰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때문에 고등학생 치고 법학, 법의학, 범죄심리학 등 관련 지식이 상당히 두텁고 많은 편이다. 나이 제한과 더불어 스스로의 힘으로 인정 받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관련 일을 하고 있진 않으나, 아버지의 동료를 비롯해 몇몇 경찰들과는 충분한 교류를 나누고 있을 만큼 일반인 답지 않은 인맥을 쌓아두고 있다. 자격만 갖추면 시험쯤은 무난하게 통과할 거라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성격


1인칭은 와타시(私). 

딱딱한 말투의 존댓말(-하십시오체)을 사용하며, 주로 ~씨さん를 사용해 상대의 성을 부르지만 적당히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면 역시 마찬가지로 ~씨さん를 붙여 이름을 부르기도 한다. 성이나 이름을 부를 상황이 아닐 때는 직위를 말하거나 그쪽そっち이라고 부른다. 참고로, 누나인 텐도 코하네에겐 누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살가운 성격은 아니다. 일관된 무심한 표정 때문에 첫 인상으로 까다롭게 보인다거나 무섭다는 얘기도 많이 듣는다. 그런 인상을 바라고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개의친 않아 한다. 하지만 의외로 웃는 표정이 부드러우며 얼굴에 힘을 풀고 편하게 있으면 눈에 띄게 순하고 단정한 인상이다. 진짜 성격도 그에 가까워 의외로 아이나 작은 동물 등이 달려들면 잘 달래서 돌려보내는 등 사람을 대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해 타인에게 자칫 만만하게 보이거나 깔보이는 게 싫어 일부러 눈에 띄게 정을 주진 않는다.
여러 차례 말한 바 있으나 본인이 워낙 다재다능하고 빈틈 없는 사람이기에 언뜻 보았을 땐 마치 깐깐하고 성가셔 귀찮은 사람일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딱히 그렇지도 않다. 물론 재능이 재능이니 만큼 그런 면모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아마노가와 학원은 교칙이 상당히 빽빽하고 엄격한 편인데, 그걸 모두 외워 지나가는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그것을 지적하는 게 선도부의 주 업무였을 정도로 코이치에게 있어 기본의 기준은 일반 사람보다 높은 것이 맞다. 심지어 본인은 그걸 모두 완벽하게 지켜 뒷말이 절대 나오지 않게 할 정도였으니 독하다는 말을 듣는 건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게다가 경찰을 지망하는 만큼 남에게 그 기준을 강요하는 집요함도 대단해 그 끈질김과 귀찮음 정도는 무섭기로 소문났던 전 선도부장의 것보다 심하다고들 평가된다. 그냥 벌점 한 번, 벌 세우기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걸 마침내 해올 때까지 집요하게 집중적으로 관리해 결국은 해오게 만드는 것이 코이치의 스타일이기 때문. 이는 폭력 같은 단순한 것으로 일을 해결하고 싶지 않아하는 그의 성미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한다.
하지만 납득할 만한 사정을 알게 되면 의외로 적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규칙을 심하게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해결책을 찾아주거나, 아예 규칙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기준을 만족하지 않아도 빠져나갈 수 있는 구석을 알려주기도 한다. 즉, 융통성이 있어 원칙만을 지나치게 강요하는 일이 없다. 물론 그에게 있어 원칙은 절대적인 기준이다. 모든 이를 그에 알맞게 맞추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하지만 그 원칙이 존재하는 이유가 공평에 있음을 그는 알고 있다. 그 원칙에 따르느라 감당해야 하는 손해가 많다면, 오히려 약간의 편법이 모두에게 이득이 됨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억압이 모든 것의 해결책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
  사회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할 말은 하고 사는 성격이다. 나름 말을 고르기도 하고 단어를 선택할 때도 많은 생각을 거치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쳐 나온 말이라고 해서 모두 상냥한 것은 아니다. 되려 높은 확률로 심할 정도의 팩트 폭력인 경우가 많다. 실수를 인정하는 게 느리거나 피드백 과정이 답답한 건 아니지만 이기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텐도 코이치라는 자기 이름에 걸린 의미나 지위, 능력, 평가 따위에 상당한 자부심을 느낀다. 그래서 그것이 손상될 만한 그 어떤 짓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칫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실제로 그런 재수 없는 면모가 아예 없는 편은 아니다.
 
 

▼ 과거


원칙을 향한 대단한 집요함. 그리고 아버지와 경찰이라는 직위에게 갖는 끈질긴 동경심. 그것은 모두 잊어버리고 싶은 과거의 어떤 기억에서 비롯되었다. 당시엔 인지할 수조차 없었던 부끄러움과 관련된 기억. 그는 이미 버렸을 터인 한 이름에게 이따금 그리움인지 거북함인지 모를 기이한 감정을 느끼곤 했다. 아직 그 시절의 기억은, 아무래도 그를 온전히 놔주진 못한 모양이었다.
그의 본래 이름은 스즈키 카나오. 전화번호부에서 따온 성씨와 원장의 제멋대로인 사정 때문에 기록상 성비를 맞추기 위해 붙여진 여자 같은 이름은 단박에 그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가 아님을 알 수 있게 하였다. 그는 보육원에서 자랐다. 그에겐 열댓명이 넘는 수의 동생이 있었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하루종일 아이들을 챙기느라 자신의 생활을 가지기 힘든 가족과도 같은 또래 여자애가 있었다. 보육원의 환경은 열악했다. 모든 곳이 그렇진 않겠으나 적어도 그가 지내온 곳의 원장은 그리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정부의 지원금을 빼돌릴 작정으로 보육원을 운영하고 있었고, 아이들을 귀찮게 여겼다. 때문에 이들을 챙기는 건 언제나 코이치를 포함한 두 사람이나, 그래도 조금 자란 그보다 한두살 어린 동생들의 몫이 되었다.

하지만 코이치는 딱히 자신이 불행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물론 힘들지 않은 건 아니었다. 원장은 늘 빚에 시달렸고, 술에 절어있었다. 그 과정에서 애꿎은 동생들이 사소한 잘못으로 원장실로 끌려가 맞는 걸 보았고, 다만 그것이 분했으나 자신이 당하는 것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종종 고위직 인물이 찾아오기도 할 정도로 자주 지원금이 오가는 보육원. 그에 비해 자신들에게 떨어지는 몫은 현저히 적은 느낌이었지만 적어도 배를 곪진 않았다. 종종 간식을 더 먹고 싶다며 동생들이 떼를 쓰는 일도 있었지만 그들을 다루는 일이 크게 힘든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그는 언제나 참을성이 많았고, 한꺼번에 여러 명의 아이들을 상대해도 지치지 않을 만큼 좋은 체력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어쩌면 지금의 융통성 있는 성격은 그때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옆에서 함께 아이들을 챙겨주던 여자아이는 책임감이 강했다. 동생들을 대신해 많이 혼나기도 했고, 어떨 땐 엄하지만 어떨 땐 또 상냥하고 꼼꼼하게 아이들을 챙겨주어 보육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언니이기도 했다. 심지어는 굳이 개월 수로 따지자면 오빠인 코이치마저 챙겨주려고 했다. 그 애는 자신의 가족인 보육원 사람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 그래서, 코이치 역시 그 애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코이치가 그 보육원에서 불행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함께 지낸 그 여자아이 덕분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성을 물려받을 아들이 필요했던 한 남자에 의해 입양을 가게 된다. 갑작스레 달라져 버린 주위의 모든 환경. 그는 그의 쌍둥이 누나가 될 사람과 만났고, 새로운 음식을 먹었고,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악기를 연주하거나 온갖 어려운 서적을 직접 만지고 또 읽어보았다. 텐도 코이치, 그의 새로운 이름. 텐도 이치로라고 본인을 소개한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너는 원래부터 내 아들이었던 거다. 그 말 한 마디에, 지금까지의 모든 일은 숨겨야만 하는 부끄러운 과거가 되었다.
나이를 속였다. 개월 수가 맞지 않아 5월 생인 누나와는 쌍둥이 행세를 해야했다. 이름도 달라졌고 과거도 위조되었다. 외국에서 몸이 아파 요양을 하고 왔다는 핑계가 생겼고 그동안은 꿈꾸지도 못했던 교육을 잔뜩 받았다. 처음에, 코이치는 미안했다. 이 모든 것들을 혼자 누리고 있다는 생각에 보육원에 두고 온 여자아이 생각이 났다. 하지만 점점 자신이 누려오지 못한 것들이 이렇게 많았다는 사실에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소망이 생겨났고, 그때의 자신이 불행했음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되었다.
코이치는 자신의 아버지, 텐도 이치로가 자신을 필요 때문에 데려왔음을 알았다. 그는 이젠 진심으로 과거가 부끄러워졌고,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졌다. 더는 그 여자애를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곳에 더는 미련을 남겨두고 싶지 않았다. 그 마음은 곧 원칙을 향한 강렬한 이끌림으로 이어졌다. 텐도 코이치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자신을 데려오길 잘했다는 마음을 들게 하고 싶었다. 자연스레 친딸인 텐도 코하네를 의식하는 때도 많아졌다. 자신도, 그녀처럼 되고 싶었다.
본래 그는 반말을 썼지만 코하네를 따라 존댓말로 말투를 고쳤다. 그리고 처음엔 어설프게, 그러다 점점 능숙하게 그녀를 통해 예의를 익혀갔다. 하나 둘 바쁘게 따라잡다 보니 어느샌가 그게 또 되었다. 이치로의 안목은 틀리지 않았고, 그에겐 확실히 재능이 있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가끔 그 보육원에서의 생활이 꿈에 나타날 때가 있었다. 그것이 두려움 때문인지 그리움 때문인지 알 순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는 이제 돌아갈 수 없었다. 그가 아버지의 뒤를 쫓아가는 걸 포기하지 않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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